글 | 홍정기 기자
사진 |COFFEESPACE DB

산업의 주인공 바리스타, 오로지 그들을 위해




“WSBC 막이 오르면서 바리스타들에게는 큰 도전이 생겼죠. 모든 바리스타들 사이에 회자되면서 누구나 꼭 참가하고 싶은 대회가 됐어요. 바리스타들이 가장 고마워했던 건 뭐라고 할까, ‘정말 대접 받는 구나, 우리를 인정해 주는 구나’ 하는 거였어요. 큰 무대, 많은 조명, 무대 뒤 대기실과 연습실 어느 것 하나 모자랄 게 없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관객이 많은 대회는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없습니다.” WSBC에 참가한 한 바리스타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2014년 우승자 원단희 바리스타가 전하는 당시 소감이다.
“무엇보다 바리스타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큰 대회인데, 내 돈을 가장 적게 쓴 대회였다. 대회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텝들이 정말 힘껏 도와줬다. 대회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 역시 선수들을 배려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겨루는 것이 아닌 즐기는 무대가 됐던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무대였다. 아직도 꿈이 아닌가 생각할 만큼 내 생에 최고의 순간이었다. 결승전 무대를 생각하면 아직까지 가슴이 벅차다.”
10년 그리고 여전히 WSBC는 '꿈의 무대'


“이탈리아 대표로 세계 여러 나라 라떼아트 대회를 출전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무대는 본 적이 없다. 정말 감동적이다. 지켜보는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같은 바리스타로서 드는 생각이다. 저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챔피언뿐만 아니다. 2015년 영국 국가대표 바리스타로 뽑혀 역시 초청된 멕스웰(Maxwell Colonna-Dashwood) 씨는 “이렇게 긴장되고 박진감 넘치고 바리스타가 대우 받는 대회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한국에서 와서 WSBC를 알게 됐고 처음 봤지만 정말 재밌다. 첫날부터 이렇게 관중이 많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나도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무엇인가 싶어 봤더니 대회가 열리고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1등 상금 규모를 듣고 엄청난 대회라는 것을 알게 됐다. 매년 이런 기회를 갖게 되는 한국 바리스타들이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는 ‘KCA바리스타클래식’을 WSBC로 변경하면서 업계 종사자, 바리스타, 교육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꾸리고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운영위원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 우리나라 바리스타들을 위해 최고의 무대 그리고 그에 걸맞는 최고의 상금’을 제안했고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연합회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WSBC 닻을 올리게 된다.
2013년 1천3백만 원이던 상금이 2014년 2천1백만 원, 2015년 4천3백만 원, 2016년 6천3백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 2017년 7천3백만 원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우승자에게만 돌아가는 상금이 무려 6천만 원.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상금이다.
WSBC 10년 그리고 영광의 얼굴들




세계 진출 WSBC 베트남 대회 성사



2016년 6월 8일부터 10일 제1회 VNSBC가 펼쳐진 베트남 푸미흥 SECC(SAIGON EXHIBITION CONVENTION CENTRE) 전시장은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베트남인들은 46명의 참가 선수들이 그려내는 환상적인 라떼아트에 열광했고,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승자와 패자가 순식간에 나뉘는 토너먼트 방식에 매료됐다. 대회 후원 업체, 현장 스텝, 방문객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3천만 동(한화 약 150만 원)의 상금과 ‘2017 월드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WSBC)’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Ho Ngoc Hoang Long 바리스타는 “관객의 높은 호응에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큰 대회였지만 우승하게 돼 기쁘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WSBC에서 베트남 대표 선수라는 자신감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이 만든 커피 대회가 세계에 수출됐다. 2016년부터 매년 열리는 베트남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은 그 자체로도 베트남 바리스타들에게 영광이지만 다음 해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무대에 직행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과 희망을 향한 도전’이다.
Special Interview


글 | 홍정기 기자
사진 |COFFEESPACE DB
“WSBC 막이 오르면서 바리스타들에게는 큰 도전이 생겼죠. 모든 바리스타들 사이에 회자되면서 누구나 꼭 참가하고 싶은 대회가 됐어요. 바리스타들이 가장 고마워했던 건 뭐라고 할까, ‘정말 대접 받는 구나, 우리를 인정해 주는 구나’ 하는 거였어요. 큰 무대, 많은 조명, 무대 뒤 대기실과 연습실 어느 것 하나 모자랄 게 없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관객이 많은 대회는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없습니다.” WSBC에 참가한 한 바리스타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2014년 우승자 원단희 바리스타가 전하는 당시 소감이다.
“무엇보다 바리스타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큰 대회인데, 내 돈을 가장 적게 쓴 대회였다. 대회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텝들이 정말 힘껏 도와줬다. 대회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 역시 선수들을 배려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겨루는 것이 아닌 즐기는 무대가 됐던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무대였다. 아직도 꿈이 아닌가 생각할 만큼 내 생에 최고의 순간이었다. 결승전 무대를 생각하면 아직까지 가슴이 벅차다.”
“이탈리아 대표로 세계 여러 나라 라떼아트 대회를 출전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무대는 본 적이 없다. 정말 감동적이다. 지켜보는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같은 바리스타로서 드는 생각이다. 저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챔피언뿐만 아니다. 2015년 영국 국가대표 바리스타로 뽑혀 역시 초청된 멕스웰(Maxwell Colonna-Dashwood) 씨는 “이렇게 긴장되고 박진감 넘치고 바리스타가 대우 받는 대회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한국에서 와서 WSBC를 알게 됐고 처음 봤지만 정말 재밌다. 첫날부터 이렇게 관중이 많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나도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무엇인가 싶어 봤더니 대회가 열리고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1등 상금 규모를 듣고 엄청난 대회라는 것을 알게 됐다. 매년 이런 기회를 갖게 되는 한국 바리스타들이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는 ‘KCA바리스타클래식’을 WSBC로 변경하면서 업계 종사자, 바리스타, 교육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꾸리고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운영위원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 우리나라 바리스타들을 위해 최고의 무대 그리고 그에 걸맞는 최고의 상금’을 제안했고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연합회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WSBC 닻을 올리게 된다.
2013년 1천3백만 원이던 상금이 2014년 2천1백만 원, 2015년 4천3백만 원, 2016년 6천3백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 2017년 7천3백만 원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우승자에게만 돌아가는 상금이 무려 6천만 원.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상금이다.
2016년 6월 8일부터 10일 제1회 VNSBC가 펼쳐진 베트남 푸미흥 SECC(SAIGON EXHIBITION CONVENTION CENTRE) 전시장은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베트남인들은 46명의 참가 선수들이 그려내는 환상적인 라떼아트에 열광했고,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승자와 패자가 순식간에 나뉘는 토너먼트 방식에 매료됐다. 대회 후원 업체, 현장 스텝, 방문객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3천만 동(한화 약 150만 원)의 상금과 ‘2017 월드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WSBC)’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Ho Ngoc Hoang Long 바리스타는 “관객의 높은 호응에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큰 대회였지만 우승하게 돼 기쁘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WSBC에서 베트남 대표 선수라는 자신감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이 만든 커피 대회가 세계에 수출됐다. 2016년부터 매년 열리는 베트남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은 그 자체로도 베트남 바리스타들에게 영광이지만 다음 해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무대에 직행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과 희망을 향한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