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 최악으로 치닫는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

2021-09-09
조회수 84

글 | 홍정기

자료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1 식품외식산업 5대 이슈’



최악으로 치닫는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

음료 ·음식점업 가장 낮은 지수 기록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식품 산업 창업이 크게 위축되고 폐업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전월 대비, 100 기준)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작년 2~3월 30~42(평균 35.4)로 급락하였다가 5∼6월에 다소 상승하긴 했으나 하반기에 다시 하락해 작년 12월 51.6 그리고 올해 1∼3월은 절반도 안 되는 46.3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체감지수가 50이하면 전체 소상공인 중 3/4이 넘는 응답자가 경기가 전월보다 좋지 않다고 느낀다는 것으로, 현재 소상공인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카페사장연합회 고장수 회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6개월 동안 자영업자들은 64조 원에 달하는 빚더미를 떠 앉게 됐다”면서 “손실보존 조차 없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파탄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 업종 중 최하위 권

음료, 음식점업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는 특히 최악이다. 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경기체감지수는 작년 2~3월 평균 27.0으로 전제 업종 중 가장 낮은 지수를 보인 가운데 올해 3월까지 평균 41.1 수준에 불과하다. 조사 대상 업종 중 스포츠·오락 관련 업종과 더불어 가장 낮은 수치.

이러한 급격한 수치 하락은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인허가 데이터에 의하면 일반음식점 폐업 업체 수가 2020년 9월 3,615개에서 12월에는 6,374개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일반음식점 창업(개업) 대비 폐업 업체 수 비율 역시 9월 64.0%에서 12월 116.2%로 급등했는데, 특히 12월에는 폐업 업체 수가 창업 업체 수를 능가하기도 했다. 한편 2020년 음식·숙박업 창업 업체 수는 166,548개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8,568개(1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 폐업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0년 수행한 식품 산업 전망, 빅데이터 분석, 가공식품 및 외식산업 설문조사 등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영업 부진으로 재무 구조가 나빠짐에 따라 음식점업은 향후 폐업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유는 업종 특성상 수익성이 낮고 부채비율이 높기 때문인데 2019년 기준 음식점 및 주점업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비율)은 2.5%로 매우 낮고, 부채율(매출액 대비 부채액 비율)은 206%로 타 업종에 비해 높은 데 원인이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국은행 가계부채DB에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은 금리가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비중이 2017년 18% 수준에서 2020년에서 2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여파로 채무 상환 부담이 크게 늘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소상공인 영업 부진 지속에 대응한 금융·세제상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소상공인은 재무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에 영업 능력이 있으나 일시적인 운영 자금 부족 상태의 업체에 대해 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떻게 지원해야 하나

농촌경제연구원 이용선 명예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경기 부진 상황에서도 고정적 비용인 임대료 부담은 지속돼 부실화가 촉진될 우려가 있으므로 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축 시 세액 공제 등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폐업 추진 시 6개월 이상 소요되고, 권리금 확보에 어려움이 큰 것을 감안해 폐업 시 자산 매각·양도 등 신속한 처분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업장 위생·안전성 관리 강화와 사업 차별화 및 비대면 마케팅 강화를 위한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 위생·안전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업장 관리와 건강(면역력)과 편리성을 충분히 부각하는 전문화와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컨설팅 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

또한 창업 준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을 늘릴 필요가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 이후 필요성을 체감하는 준비 활동으로 사업계획서 작성과 창업 교육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용선 명예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생존을 위해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한 인식과 상권 판단에 필요한 입지·사업 유형 등에 따른 공공 빅데이터 분석 정보 제공과 교육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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