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홍정기
사진 |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코로나19로 커진 간편식, 기능성 식품 시장
국민 건강에 직접적 영향…정책 관심 있어야

2020년 코로나19 발생 및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 등으로 ‘간편한 가정식’ 수요와 건강을 생각한 기능성 식품 수요가 증가했으며 이는 2021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이미 맛으로 검증된 유명 맛집 등의 메뉴를 주력으로 하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시장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신선·간편식 상품 비중을 30%에서 45%로 확대 전환 후 매출이 약 15% 늘어나 3년 내 250개 점포로 확대 운영 계획이라고 밝혔고 SPC그룹 파리바케뜨는 2020년 10월 퍼스트 클래스 키친 브랜드 론칭 이후, 웨스턴밀(서양식)과 아시아퀴진(아시안식) 라인으로 HMR 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동원F&B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RMR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간편식 시장 어느덧 5조 원 육박
2019년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4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고 식사를 하는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즉석국/탕, 찌개 등 제품 및 형태 다양화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밀키트(간편조리세트)는 조리되지 않은 손질된 농축수산물과 소스 등 조리에 필요한 정량의 식재료와 양념을 패키지로 구성해 제공된 조리법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조리하여 섭취하도록 만든 제품’으로 정의한다.
2016년 처음 시장에 선보인 밀키트는 냉장 식품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저장성이 높은 식품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면서 지금은 유통기한이 6개월에서 1년까지 인 냉동 밀키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시장 범위도 늘어 스타트업에 이어 대기업들까지 속속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에 거주하는 주부 박 모 씨(48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혼부부들이나 먹던 냉장 냉동 반조리 식품을 이제는 중장년층도 선호한다”면서 “간편하고 맛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국외 선진국에서는 ‘헬스앤웰니스 레디밀(Health&Wellness Ready Meals)’ 시장이 약 10조 원대 규모에 달하고 맛, 양, 재료를 강조한 기존 가성비 중심 HMR에서 고단백, 저지방, 저탄수화물, 글루텐프리 등 다양한 식생활을 반영한 건강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에 비춰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지속과 가정간편식의 다양/고급화와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2021년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시장 규모가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홍삼 관련 제품 서구권에서도 큰 호응
기능성 식품 대표주자로 떠오른 건강 관련 식품 시장도 가파르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9735억 원∼4조2,361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9년(3조 7,257억)보다 6.7~13.7% 증가한 수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관련 업체 매출액 예상 증가율은 6.6%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병 발병 위험에 대비해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면역력 강화를 위해 홍삼, 바이오틱스, 비타민(D), 유산균 등 기능성 식품에 소비자 관심이 급증한 것이 이유다.
국외에서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련 업체와 정부 기관의 노력으로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식품인 국산 홍삼 제품의 경우 2020년 1~10월 수출액이 3,81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수출국인 일본(43.1%), 미국(21.0%), 중국(63.6%)과 더불어 캐나다(65.9%), 호주(131.4%) 등 서구권에서도 크게 늘었다.
2021년부터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시행에 따라 일반식품도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는 등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 기능성 표시가 가능하게 되므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삼, 홍삼,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프로폴리스추출물, 구아바잎 추출물, 바나바잎 추출물, EPA 및 DHA 함유 유지 등 29종 사용 식품은 기능성 표시 가능하기에 이를 원료로 활용한 제품 출시 및 기능성 표시식품 전문 브랜드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미성 연구위원은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는 외식업 대체, 국민 영양/건강, 식품 위생/안전 등의 영향을 미치기에 정책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장성 증대를 위한 가공 기술 및 포장 용기 개발, 친환경 포장재 이용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 홍정기
사진 | 전국카페사장연합회
2020년 코로나19 발생 및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 등으로 ‘간편한 가정식’ 수요와 건강을 생각한 기능성 식품 수요가 증가했으며 이는 2021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이미 맛으로 검증된 유명 맛집 등의 메뉴를 주력으로 하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시장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신선·간편식 상품 비중을 30%에서 45%로 확대 전환 후 매출이 약 15% 늘어나 3년 내 250개 점포로 확대 운영 계획이라고 밝혔고 SPC그룹 파리바케뜨는 2020년 10월 퍼스트 클래스 키친 브랜드 론칭 이후, 웨스턴밀(서양식)과 아시아퀴진(아시안식) 라인으로 HMR 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동원F&B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RMR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간편식 시장 어느덧 5조 원 육박
2019년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4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고 식사를 하는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즉석국/탕, 찌개 등 제품 및 형태 다양화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밀키트(간편조리세트)는 조리되지 않은 손질된 농축수산물과 소스 등 조리에 필요한 정량의 식재료와 양념을 패키지로 구성해 제공된 조리법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조리하여 섭취하도록 만든 제품’으로 정의한다.
2016년 처음 시장에 선보인 밀키트는 냉장 식품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저장성이 높은 식품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면서 지금은 유통기한이 6개월에서 1년까지 인 냉동 밀키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시장 범위도 늘어 스타트업에 이어 대기업들까지 속속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에 거주하는 주부 박 모 씨(48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혼부부들이나 먹던 냉장 냉동 반조리 식품을 이제는 중장년층도 선호한다”면서 “간편하고 맛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국외 선진국에서는 ‘헬스앤웰니스 레디밀(Health&Wellness Ready Meals)’ 시장이 약 10조 원대 규모에 달하고 맛, 양, 재료를 강조한 기존 가성비 중심 HMR에서 고단백, 저지방, 저탄수화물, 글루텐프리 등 다양한 식생활을 반영한 건강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에 비춰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지속과 가정간편식의 다양/고급화와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2021년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시장 규모가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홍삼 관련 제품 서구권에서도 큰 호응
기능성 식품 대표주자로 떠오른 건강 관련 식품 시장도 가파르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9735억 원∼4조2,361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9년(3조 7,257억)보다 6.7~13.7% 증가한 수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관련 업체 매출액 예상 증가율은 6.6%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병 발병 위험에 대비해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면역력 강화를 위해 홍삼, 바이오틱스, 비타민(D), 유산균 등 기능성 식품에 소비자 관심이 급증한 것이 이유다.
국외에서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련 업체와 정부 기관의 노력으로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식품인 국산 홍삼 제품의 경우 2020년 1~10월 수출액이 3,81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수출국인 일본(43.1%), 미국(21.0%), 중국(63.6%)과 더불어 캐나다(65.9%), 호주(131.4%) 등 서구권에서도 크게 늘었다.
2021년부터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시행에 따라 일반식품도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는 등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 기능성 표시가 가능하게 되므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삼, 홍삼,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프로폴리스추출물, 구아바잎 추출물, 바나바잎 추출물, EPA 및 DHA 함유 유지 등 29종 사용 식품은 기능성 표시 가능하기에 이를 원료로 활용한 제품 출시 및 기능성 표시식품 전문 브랜드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미성 연구위원은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는 외식업 대체, 국민 영양/건강, 식품 위생/안전 등의 영향을 미치기에 정책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장성 증대를 위한 가공 기술 및 포장 용기 개발, 친환경 포장재 이용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