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캔커피 저물고 인스턴트 다시 뜬다
Editor. 홍정기

캔커피는 일본 커피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이는 품목이다.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 10년 사이에 캔커피 소비량이 약 40%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 원두 및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데 더해, 편의점 즉석 추출 커피 등 커피를 즐기는 방식의 다양화로 캔커피 수요가 크게 잠식된 결과다. 한때 자판기 보급과 함께 직장인 휴식 아이템으로 사랑받던 캔커피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전일본커피협회가 2025년 5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과반이 캔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반면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는데, 시장조사 업체인 IMARC Group은 2024년 약 8억 6,730만 달러 규모인 일본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연평균 4.7%의 성장을 거듭해 2033년에는 13억 7,29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먼저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

바쁜 도시 생활을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인스턴트커피는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해결책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재택근무 확산으로 집에서 손쉽게 커피를 타 마시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했다. 1인분씩 개별 포장된 스틱 커피는 분주한 일상 속 효율성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에도 부합해, 현대인의 속도와 간편함 니즈를 충족시키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또한 프리미엄화 추세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과거 인스턴트라고 하면 저렴하고 간편한 대신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컸으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카페에서 갓 내린 커피에 필적하는 맛과 향을 원하게 되면서 고급 인스턴트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카페 문화를 가정에서 재현하려는 수요에 맞춰 세련된 패키지나 한정판 출시 등의 마케팅도 인스턴트 제품군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은 기존 ‘싸고 흔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미식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일본, 캔커피 저물고 인스턴트 다시 뜬다
Editor. 홍정기
캔커피는 일본 커피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이는 품목이다.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 10년 사이에 캔커피 소비량이 약 40%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 원두 및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데 더해, 편의점 즉석 추출 커피 등 커피를 즐기는 방식의 다양화로 캔커피 수요가 크게 잠식된 결과다. 한때 자판기 보급과 함께 직장인 휴식 아이템으로 사랑받던 캔커피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전일본커피협회가 2025년 5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과반이 캔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반면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는데, 시장조사 업체인 IMARC Group은 2024년 약 8억 6,730만 달러 규모인 일본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연평균 4.7%의 성장을 거듭해 2033년에는 13억 7,29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먼저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
바쁜 도시 생활을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인스턴트커피는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해결책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재택근무 확산으로 집에서 손쉽게 커피를 타 마시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했다. 1인분씩 개별 포장된 스틱 커피는 분주한 일상 속 효율성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에도 부합해, 현대인의 속도와 간편함 니즈를 충족시키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또한 프리미엄화 추세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과거 인스턴트라고 하면 저렴하고 간편한 대신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컸으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카페에서 갓 내린 커피에 필적하는 맛과 향을 원하게 되면서 고급 인스턴트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카페 문화를 가정에서 재현하려는 수요에 맞춰 세련된 패키지나 한정판 출시 등의 마케팅도 인스턴트 제품군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은 기존 ‘싸고 흔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미식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