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을 온전히 비울 수 있는 커피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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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세레모니

한 잔을 온전히 비울 수 있는 커피

 

커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

그 한 잔에 위로와 응원을 담아

브루잉 세레모니는 묵묵히 균형을 찾아나간다


Editor. 글 조정민 사진 홍정기


 

편안한 커피로 다름이 시작되는 곳

브루잉 세레모니에게 ‘좋은 커피’란, 커피의 맛이나 유명세로 정의되지 않는다. 최완성 대표는 “좋은 커피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거나, 명상하듯 쉬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커피”라고 말한다. 즉, 손님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긍정적인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이곳의 목표다.


브루잉 세레모니는 커피를 추천할 때 손님의 취향을 먼저 알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에 맞는 커피를 섬세하게 제안한다. 또한 소통에 진심인 팀원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커피를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전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계속 부딪히며 대화한다. 각자가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쉬어갈 수 있는 곳. 브루잉 세레모니가 전하는 ‘다름’은 편안한 커피에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풍부한 맛의 비밀

맛과 향이 한 번에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그 특징이 순차적으로 느껴지는 커피에 초점을 맞춘 브루잉 세레모니. 안정적인 추출을 위해 칼리타 클래식 102D 드리퍼, 디팅 804 그라인더 등의 도구를 활용해 추출 변수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로스팅에 있어서 최완성 대표는 자신의 감각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데이터와 균형을 통해 원하는 맛을 끌어낸다.


“데이터를 불신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맹신하기보다는 기준으로 삼는 거죠.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최종적으로는 감각에 따라 로스팅합니다. 배치 사이즈가 크지 않은 로스터리는 변수가 쉽게 발생할 수 있어서, 데이터와 감각의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는 생두를 고를 때도 확고한 기준을 지키는데 농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품질과 함께 생산 과정의 투명성을 확인한다. 가향이나 불투명한 프로세싱이 있다면 가차 없이 배제하는 것이 브루잉 세레모니의 철칙이다.


유대를 전제로 한 지속가능성

브루잉 세레모니는 <랑데부 프로젝트>를 통해 스페셜티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왔다. 농장주와 손님을 직접 연결하며 커피로 이어지는 ‘유대’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임을 경험했다. 최완성 대표는 “지구 반대편 농부들에게 우리의 미소가 큰 힘이 된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만났다고 말한다. 이처럼 브루잉 세레모니는 커피를 통해 각자의 취향을 찾고, 타인의 취향을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 이곳에서 커피는 관계를 맺고 세상을 이해하는 ‘열린 가능성’이다. “커피는 위로와 응원, 즐거운 기억, 가족과의 교류, 생산자와의 연결 등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최완성 대표의 말처럼, 그 ‘더 많은 것’에는 경계가 없다. 위로와 응원이 되기도 하고, <랑데부 프로젝트>와 같은 의미 있는 시도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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