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시그니처 메뉴의 창조적 진화

COFFEE SPACE



카페 시그니처 메뉴의 창조적 진화

2023 베버시티 K-Cafe Championship 우승 카페 


NOTES


우아하고도 역동적인 손놀림. 

카페 시그니처 메뉴의 문을 새로이 열었다. 

단단한 밑바탕이 받쳐진 실력은 소리없이 강했고,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나가듯 한 잔 두 잔 채워지는 

맛의 이야기는 심사위원단의 미뢰에 감동적인 운율을 선사했다.









#바리스타 정병준


2023 Bevercity K-Cafe Championhip의 첫 우승 카페로 선정된 것을 축하해요. 기분이 어떤가요? 

대회를 출전하는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을 목표 삼고 준비했었지만 경기를 치룰수록 다른 선수분들의 실력이 상당해서 우승보다는 대회 참가와 매장 홍보에 의의를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에 얼떨떨했어요. 지금도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실력있는 카페와 훌륭한 메뉴들을 알릴수 있는 뜻깊은 대회에 첫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어 영광입니다. 


무대에서 시연할 때 표정이 매우 침착해보였어요. 평소에도 침착한 편인가요? 

노츠는 바 형태의 공간이라서 일반 커피 매장보다 손님 응대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곳이예요. 혼자 근무하는 날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일의 순서를 머릿속으로 그려가며 음료 제조와 응대를 하는 훈련이 된 것 같아요. 대회장에서도 처음 겪는 공간과 분위기에 다소 긴장했지만, 제조해야 하는 음료의 양이 많아 침착하게 시연하려다 보니 표정도 굳어있던 것 같네요. 사실 평소에도 표정이 많이 없는 편이기는 합니다(웃음). 


대회 준비를 하며 가장 신경쓴 점이 무엇인가요? 

주어진 시간 안에 누락 없이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크게 신경썼어요. 시간 내에 제공하지 못한 메뉴에 대해서는 평가와 점수를 받지 못하는 대회의 규정상 ‘미완성된 메뉴라도 일단 제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했죠. 


출전 계기를 알려주세요.

매장과 매장의 메뉴를 홍보하는 대회의 취지와 목표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대회를 통해 노츠의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와 저의 기량을 검증받아 매장을 홍보하고 싶었던 마음이 제일 컸어요. 더불어 오랫동안 특정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되어보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회라는 점. 그리고 큰 규모의 우승상금 역시 솔직한 출전 계기예요. 



“더 많은 대회와 새로움에 도전하려해요. 

무엇보다 팀 내부에서 커피와 음료에 대한 연구와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된 방향을 둘 예정입니다.”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계속 커피를 다루고 있다는 점과 커피를 매개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었다는 점이요. 특히 그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없었다면 이번 대회 우승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앞으로 커피를 통해 많은 도전을 하고,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대회장 혹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대회직전 마지막 연습과 준비를 할 때가 기억에 남아요. 대회장 스크린으로 1, 2위전 결과를 기다렸던 순간부터 결과를 보고 난 이후의 순간까지. 찰나의 순간이였지만 만감이 교차했어요. 오랜 기억으로 남을 인생의 한 순간이었어요. 앞으로 수많은 도전들의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대회에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커피를 해왔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제 실력을 검토하는 기회였다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제가 열정을 다하고 있는 공간 노츠와 노츠의 음료에 대해 더 큰 확신과 자신이 생겼죠. 


이번 대회에서 제출했던 메뉴들에 대한 전반적인 타이틀을 어떻게 잡아보면 좋을까요? 

#클래식 #트위스트 #시그니처. 


노츠의 시그니처 메뉴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노츠의 모든 시그니처 메뉴들은 구성원들이 서로의 기술과 음료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이뤄 만든 창작 메뉴예요.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검수를 통해 특정 작가의 작품과 스토리를 입혀지죠. 의 시그니처 음료가 완성돼죠. 결국 영감은 팀 내에서 생기는 것 같아요. 


매장에서 메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우선 대중성과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신경써요. 누가 마셔도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하죠. 설사 기호에 맞지 않더라도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음료를 제공하면, 주문한 음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조금은 완충된다 생각해요. 그리고 판매 금액과 단가를 항상 고려해요. 고객과 매장이 서로 합리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고 제공할 수 있도록요.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업을 가진 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업을 오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하죠. 


노츠에서 커피를 다루는 정병준의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다양한 카페에서 근무하며 얻은 경험과 로스터로써 커피의 본질적인 부분을 탐구했던 시간들이 노츠의 커피팀을 이끌어 나가는 큰 역량과 바탕이 되었어요. 열정적인 바텐더들과 함께 근무하고 교류하는 점도 커피의 본질을 지키면서 새롭고 다양한 음료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역량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방향성을 알려주세요. 

더 많은 대회와 새로움에 도전하려해요. 무엇보다 팀 내부에서 커피와 음료에 대한 연구와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된 방향을 둘 예정입니다. 



#노츠 대표 박상엽


<노츠의 커피>

노츠가 지향하는 커피 맛이 있나요? 

모든 카페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일반적인 클래식 커피보다 크래프트 스타일의 시그니쳐 음료를 선호해요. 맛과 향을 문학과 예술에서 발췌해서 음료를 만든다는 팀 ‘노츠’의 테마와 같죠. 예술의 형태를 마시는 음료의 형태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작품들처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것이 팀의 지향점이자 목표예요.

 

사용하고 있는 노츠 블렌드를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노츠에는 현재 두 가지 블렌드가 있어요. Notes Blend No.1은 이탈리아식 강배전 스타일의 커피로 풍부한 크레마와 적절한 당미 그리고 은은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팀의 특성상 술을 비롯해 다양한 부재료와 매칭돼야 하기 때문에, 알코올릭 커피와 클래식 커피까지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블렌드 비율로 선정했죠. (제품명: No.1 Blend ‘Notes’ – Ethiopia, Colombia, Brazil, India / Dark Chocolate, Cream, Orange) Notes Blend No.2 는 ‘색연필’이라는 노츠가 추구하는 아날로그 스타일의 오브제 이름으로 만들었어요. 대부분 커피가 산미와 톤을 과일과 색감을 통해 설명하곤 하는데, 온도 또는 다양한 부재료를 통해 여러 가지 색감의 산미를 보여줄 수 있는 블렌드를 만들었어요. (제품명: No.2 Blend ‘Colored Pencil’ – Costarica, Guatemala, Ethiopia / Sedar wood, Acidy, Nutty) 앞으로 출시 예정인 다양한 느낌의 원두도 기대해 주세요! 


커피 메뉴 중 시그니처에 해당하는 노츠 라떼, 냉정과 열정 사이, 프리다칼로를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노츠는 문학과 예술을 기반으로 음료를 만드는 팀인 만큼, 다양한 작품을 음료로 만들고 있어요. 먼저 ‘노츠 라떼’는 ‘바노츠’라는 공간을 음료로 해석한 커피예요. 바노츠는 모든 메뉴와 오브제가 노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노츠 라떼로 종이처럼 하얀 우유 위에 연필 자국이 새겨지는 모습을 표현했어요. 잔 위에 제공되는 시나몬 우드는 연필을 상징하는데요. 이 시나몬 우드로 음료를 저어 마시면 됩니다. 두 번째, ‘냉정과 열정 사이’는 두 명의 일본 남녀 작가가 쓴 소설이에요. 두 명의 작가가 두 주인공의 사랑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냈는데 남자의 시선과 문체로 쓰인 Blu, 여자의 시선과 문체로 쓰인 Rosso가 있어요. 노츠에서도 하나의 음료를 두 가지 맛으로 표현했죠. ‘냉정과 열정사이’는 커피와 에이드. 그 중간 형태의 음료로 Blu는 소설처럼 시원한 뉘앙스가 특징이에요. 진한 강배전 커피와 블루베리를 사용해 무겁고 차가운 느낌을 표현했고, Rosso는 산미있는 약배전 커피와 라즈베리를 사용해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을 표현한 음료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리다 칼로’는 ‘직접 경험한 현실을 그린다’고 말한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에게 영감을 얻어 만든 음료로, 색다른 느낌을 제공하는 트로피컬 음료예요. 코코넛과 파인애플이 베이스인 트로피컬 칵테일 ‘피나콜라다’를 재해석했죠. 럼 대신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쉐이킹해서 칵테일 같은 맛과 비주얼을 구현한 메뉴입니다.


머신과 그라인더는 어떤 걸 쓰는지 알고 싶어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한 이유가 특별히 있나요? 

머신은 달라꼬르테 xt를 사용하고 있어요. 포터 필터를 비롯한 다양한 머신 파츠들과 바리스타가 직접 머신의 유량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점 등 바리스타가 업장에서  사용하는 원두에 적합한 세팅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리고 추출 온도가 매우 일정하다는 점. 디스플레이에 보이는 정보들이 추출할 때 필수적이고 직관적이란 점이 상당히 매력적인 머신이라고 생각해요. 그라인더는 안핌 sp2와 말코닉 ek43s 모델을 사용하고 있어요. 두 그라인더 역시 단점을 꼽기 힘들 정도로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한 제품이에요. 또한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과 공식 수입사인 메테오라의 친절하고 디테일한 쇼룸 운영을 통해 머신 선택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게 된 점과 신속한 사후 관리 서비스 역시 뛰어나죠.


<노츠의 공간> 

피드를 둘러보는데 메뉴판부터 바를 운영하는 시스템까지. 공간과 문학이 감각적으로 잘 얽혀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노츠에 오면 누구든 커피와 위스키의 여정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아요. 노츠에 담긴 뜻을 알려주세요.

‘노츠(NOTES)’라는 이름은 이름 그대로 노트들의 복수형을 뜻해요. 카페와 바 메뉴부터 손님 한 분 한 분께 제공되는 테이스팅 노트까지 모든 오브제가 노트로 되어 있어 이를 표현한 브랜드죠. ‘팀 노츠’는 이러한 노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료를 보여주는 팀입니다. 문학과 예술을 기반으로 그것을 재해석한 다양한 음료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어요. 한 공간 안에서 커피와 티를 위주로 다양한 크래프트 커피를 보여주는 커피팀 ‘Coffing NOTES’ 와 위스키와 칵테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그니쳐 칵테일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위스키를 소개하는 ‘Bar Notes’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어요. 


바노츠를 오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바리스타부터 바텐더까지 다양한 음료를 경험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국어국문문예창작을 전공해 작가이자 에디터 생활까지 다양한 글 관련 직업까지 겸했죠. 이 두 가지 이력을 하나로 만들어, 다양한 예술과 음료를 보여주는 팀을 만들고자 꿈꿔왔어요. 직접 책을 만드는 능력과 스토리를 담는 능력으로 새로운 음료들을 하나둘씩 만들어 갔죠. 그리고 다양하게 담겨있는 음료에 대한 역사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직접 적을 수 있는 ‘노트’를 발행하여 지금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음료를 쓰는 팀원들과 그것을 마시고 적는 공간인 ‘NOTES’가 탄생했네요. 


재작년 여름에 오픈했다고 들었어요. 사장님이 직접 바노츠의 역사에 대해 말해주세요. 

우연한 계기로 이태원에 작은 공간을 얻게 되었고, 그 공간에서 바를 열어 다양한 음료를 시도했어요. 점차 다양한 사람들에게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음료들을 선보였고, 커피 팀의 합류와 함께 더욱 큰 가능성을 봤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효창공원 위치로 이전했고 정식 오픈을 했어요. 



노츠에서 기획한 음료와 스토리 외에도, 손님과 팀원들이 만드는 이야기도 

노츠가 만드는 또 하나의 이야기라 생각해요. 

따라서 더욱 다양한 음료와 기획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에요.



노츠 옆에 아티스트 포레스트라는 단어가 적혀있네요. 예술가의 숲. 은유적이면서도 직관적인 단어 같아요. 자세히 설명 듣고 싶어요. 

이전하며 공간에 대한 고민하다가 자주 걷던 경의선 숲길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낮과 밤을 하나로 연결하는 공간으로써 다양한 사람들이 예술과 음료를 즐기는 공간이기를 상상하며 꿈꿨어요. 그렇게 예술가들이 모여있는 숲길이라는 ‘Artist’s Forest’라는 이름이 탄생했죠. 


평점을 둘러보니 스토리텔링이 참 잘 되어있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노츠는 어떤 주제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바인가요? 

저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음료와 삶을 경험하며 살아왔고 어디를 가나 취향이 맞는 사람들은 항상 모여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마시는 음료에 강력한 스토리를 부여하고 싶단 생각을 했고,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태원에는 많은 바들이 있죠. 그들과의 차별점을 꼽아본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용산을 넘어 한국에는 너무 많은 멋진 공간과 바들이 있어요. 노츠는 말 그대로 아날로그와 음료의 필수요소인 ‘스토리’를 어느 곳보다 심도 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해요. 깊이 있는 음료적 체험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노츠를 추천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공간을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흔하지 않게 커피팀 / 바팀을 함께 가지고 있는 팀이고, 이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낮과 밤을 어우르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그만큼 낮과 밤의 경계 또한 확실하게 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죠. 채광이 좋고 숲길이라는 공간 밖의 이미지가 내부와 연결되는 공간을 상상하며 디자인했습니다. 내부에도 작은 숲이 펼쳐져 있고, 그 안에서 편하게 음료를 즐기는 공간으로 디자인의 방향을 잡았고요. 편한 분위기를 즐기려면, 공간은 단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두운 우드 톤을 사용하여, 가구보다 오브제들이 잘 보이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그리고 커피 팀과 바팀의 경계, 즉 해가 지는 시간에는 조명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변화를 주었어요. 그래서 노츠라는 공간은 낮과 밤의 경계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노츠만의 핫스팟을 추천해 주세요. 

아무래도 노트 서비스, 다양한 음료에 대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간인 만큼, ‘바 테이블’이 바노츠의 가장 좋은 자리라 생각해요. 실제로도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항상 ‘바 테이블’이 가장 수요가 높은 편이고요. 홀로 또는 여럿이 와서 바리스타와 바텐더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가는 손님들이 많은 편인데 만약 처음 방문하신다면, 익숙하지는 않더라도 꼭 용기를 내어 ‘바 테이블’에 앉아 주시기를 바라요. 


바노츠에서 제작하는 테이스팅 노트는 뭔가요? 

쉽게 생각해서 그날 마시는 음료와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는 노트예요. 시리즈마다 책처럼 간단한 이야기가 들어있고, 마지막 장에는 시리즈 주제에 걸맞는 나만을 위한 질문도 담겨있어요. 시리즈별로 디자인과 테마가 바뀌는 만큼, 오랜 기간 찾아와 주시는 분들의 호응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여러 권의 노트를 가진 분들도 많은 편이죠. 물론 그 때문에 항상 디자인과 시리즈 이름을 고민을 하곤 해요. 


작성하고 집에 가져가도 되나요? 

표지에 이름이나 닉네임을 적으면 가게에 보관했다가 다시 꺼내드리는 ‘키핑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물론 개인 소장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가져가실 수 있도록 제공해 드리고 있고요. 


노츠를 찾는 이들에게 이 공간이 어떤 존재와 역할이 되길 바라나요? 

다양한 음료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 외에도, 누구에게는 하나의 작품처럼 여겨지는 공간이었으면 해요. 팀 안에 있는 다양한 음료인들이 자신 있게 자신만의 음료를 제공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함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노츠에서 기획한 음료와 스토리 외에도, 손님과 팀원들이 만드는 이야기도 노츠가 만드는 또 하나의 이야기라 생각해요. 따라서 더욱 다양한 음료와 기획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에요. 


좋은 소식 기대할게요.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공간으로 키워나갈지 벌써 기다려지네요. 커피스페이스 독자들에게 귀띔해 줄 ‘노츠 사용 설명서’가 있나요?

노츠라는 공간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낮과 밤의 중간에서 커피 팀과 바 팀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시간에 방문하시기를 추천해요. 해가 꺾이는 해 질 녘의 노츠에서는 그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죠. 점점 어두워지는 숲길의 모습과 공간의 무드부터, 커피부터 술까지 다양한 체험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이 시간대에 방문하셔서 두 팀을 모두 만나보시기를 바라요.


<공동 인터뷰> 

#노츠가 노츠를 만드는 법: 천천히 그러나 대담하게



커피와 술을 모두 다루는 노츠. 커피와 술이 인류 문화의 일부이기에 문학과도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노츠가 그 역할을 잘 공간적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두 사람은 커피와 술은 어떤 점이 닮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상엽: 사람들은 보통 낮과 밤으로 시간을 나눠 음료를 소비하게 되지만, 한 잔에 담긴 철학과 진심은 하나로 통한다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낯선 사람과 또는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 언제든 커피와 술, 두 음료가 함께하죠. 

병준: 우리가 겪는 수많은 감정과 시간을 윤택하게.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게 해줘요. 또한 개인의 취향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점도 닮은 것 같아요. 


최근 큰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덩치를 키워가는 신생 브랜드들이 많더라고요. 노츠도 대중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 같은데, 대형 브랜드와 진행했던 협업 중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를 말해주세요. 

상엽: 노츠의 이름을 다방면에 알릴 수 있었던 Maker’s Mark 가 주최한 ‘Dok-ju’라는 프로젝트요. 국내 5명의 대표 바텐더와 10명의 아티스트를 선발해 1년간 ‘독주’라는 팀으로 활동했죠. 그 이후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칼하트 라디오’, ‘홀즈퓨페’ 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브랜드 및 아티스트들과 함께해서 즐거운 점도 있었지만, 노츠의 강점인 다양한 음료를 선보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진행하면서 느꼈던 부분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요. 

상엽: 새로운 아티스트 또는 공간에 맞는 음료를 기획해야 했어요. 거의 매달 음료 레시피를 창작해야 했죠. 아티스트가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적인 느낌을 살려, 음료의 맛과 향에 담아냈어요.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팀원들의 실력은 물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력도 키울 수 있었죠. 


계획 중인 협업 프로젝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상엽: 올해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먼저 2023 Bar Show의 ‘더 인피니티 바’. 국내 20개의 바를 선정하여, 업장의 색깔이 담긴 칵테일을 선보이는 팝업 행사예요. 기존 고객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 신규 고객에게는 노츠를 알리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여유가 된다면 카페쇼 오픈부스에도 참여할 생각이에요. 언젠간 카페쇼와 바쇼를 모두 참여하는 유일한 업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어요. 팀의 커다란 목표 중 하나예요. 


한창 낮·커·밤·술이라는 단어가 커피 업계의 밈처럼 돌아다녔어요. 문제는 커피와 술을 엮긴 했는데 사업적으로 잘 풀어내지지 못한 분들이 많았다는 점이죠. 지인 추천을 받아 다녀온 곳들이 거의 비슷했어요. 억지로 엮어낸 느낌이랄까요? 근데 노츠엔 문학이라는 매개체가 있어서 아주 유연하게 한 공간에서 술과 커피가 각자의 특색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요. 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느낌이라 좋고요. 그래서 그런지 노츠의 메뉴 레시피와 문학을 엮는 방법이나 포인트가 궁금해요. 

상엽: 음료를 개발할 때, 특정 작품에 나오는 이미지나 상징을 기반으로 창작을 시작해요. 작품에 담긴 내용이나 이미지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 계보의 음료가 떠오르곤 하죠. 기획과 스토리로 세부 내용을 잡고, 고민하다 보면 모든 요소(음료의 형태, 맛과 향, 비주얼)가 잘 어우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완성도를 높여 메뉴로 출시해요. 



두 사람에게 노츠란 어떤 의미인가요?

상엽: 작가부터 에디터, 바리스타부터 바텐더까지. 제가 살아온 모든 이야기가 담긴 한 권의 노트예요. 저와 함께해 주는 팀원들과 앞으로 오래 오래 써 내려갈 이야기가 기대되는 그런 노트.  

병준: 저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는 일기장이요. 노츠는 저의 일상이자 커피인 정병준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공간이에요. 




인간의 정서를 자극하는 커피와 위스키. 

문학은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다루기에 커피와 술과 문학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상호 보완적인 존재가 된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마음이 필요한 창작의 세계에서 커피와 술은 창작자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노츠는 분명 예술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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