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입의 성공적 귀환! 서촌 인텔리젠시아
에이징 커브는 시기상조 터닝 포인트가 시의적절
Editor. 조정민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가 탄생하는 WBC(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그 시작은 2000년도였다. 대회 초반 대부분의 우승자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출신이 많았고, 중반부엔 폴바셋 소속 호주 챔피언도 탄생했다. 그러나 WBC가 시작된 이후, 긴 시간 동안 예상외로 미국에선 단 한 명의 챔피언도 탄생하지 못했다. 마침내 10년의 공백을 깨고 나타난 미국 최초의 WBC 우승자는 인텔리젠시아 소속 바리스타 마이클 필립스였고, 인텔리젠시아는 미국에 첫 WBC 우승을 안겨준 커피 브랜드가 되었다.
1995년 창립 이후 커피계의 이단아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인텔리젠시아. 일례로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커피 쟁이라면 한 번쯤은 꿈꿨을 법한 바 구조’로 베니스 지점을 오픈해 업계 내 도발적인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머신 3개에 각각 바리스타가 배치되어 있고 손님이 원하는 바리스타에게 가서 주문서를 건네는 방식이었다. ‘지적인 사람들 Intelligentsia’이라는 브랜드 의미에 걸맞게 ‘커피에 미친 자’ 혹은 ‘절대자’들만이 할 수 있는 사고방식으로 당시 문화를 선도해 온 브랜드였다. 이상적이지만 파격적이라는 이유로 누구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들에 손을 댄 커피 브랜드는 지금까지도 전무후무하다.
시카고, LA, 텍사스, 뉴욕을 거쳐 드디어 미대륙을 벗어나 대한민국 서촌에 최초 매장을 열게 된 인텔리젠시아. 최초라는데 초면은 아닌 느낌이다. 왜일까? 그 이유는 현대 백화점 판교점 ESTEEM 카페에서 인텔리젠시아 커피를 이미 다루고 있었고, 인텔리젠시아 커피를 수입해 JYP엔터테인먼트와 컬리 등에 납품하고 있는 커피 수입·유통 전문 회사인 MH파트너가 최근까지 운영했던 ‘인텔리젠시아 디스트리뷰터 MH’라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독점 수입/유통 권리를 유지하며, 인텔리젠시아 커피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권리까지 취득한 MH파트너에 의해 일명 중고 신입의 귀환이 시작된 것이다.
꽃샘추위로 다시 겨울의 한복판으로 돌아가는 듯했던 3월 1일. 인텔리젠시아 매장에 방문했다. ‘경복궁역에 붐비는 인파가 인텔리젠시아 서촌 매장 방문을 위한 이들의 기척인가’라는 생각과 동시에 멀리서도 휘황찬란한 간판을 지양하는 동네의 흐름을 닮으려는 그들의 흔적이 보였다, 바로 70년 정도 된 한옥 서촌 매장의 처마 끝엔 브랜드 로고가 박힌 빨간 상자. 그 아래엔 대기 줄이 미어터졌다. 성공적인 오픈과 동시에 브랜드 관계자들의 바람을 벌써 실현하는 듯했다.
서촌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텔리젠시아의 한국 진출. 최근 5년간 국내 성장률 15%인 스페셜티 커피 수요에 힘을 더해주는 듯하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1500~2000원인 저가 커피 브랜드가 난립하는 시대에 스페셜티 커피로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인텔리젠시아의 의지는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국내 커피 소비자들의 태도 변화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처음 국내에 유통되었을 때 블루보틀만큼 주목받았으나 아쉽게도 금세 식어버린 인텔리젠시아의 인기. 어느덧 30년 브랜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튜버 카페모카 마니아의 영상에서 말하듯 운동선수로 능력이 감퇴하는 에이징 커브Aging Curve의 시기를 맞이한 브랜드로 치부될 법도 하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지켜나갈 스페셜티 커피에 관한 자부심과 명분이 한국 1호점의 정체성으로 이어진다면, 에이징 커브는 시기상조이며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되기에 시의적절한 때가 될 것이다.
중고 신입의 성공적 귀환! 서촌 인텔리젠시아
에이징 커브는 시기상조 터닝 포인트가 시의적절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가 탄생하는 WBC(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그 시작은 2000년도였다. 대회 초반 대부분의 우승자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출신이 많았고, 중반부엔 폴바셋 소속 호주 챔피언도 탄생했다. 그러나 WBC가 시작된 이후, 긴 시간 동안 예상외로 미국에선 단 한 명의 챔피언도 탄생하지 못했다. 마침내 10년의 공백을 깨고 나타난 미국 최초의 WBC 우승자는 인텔리젠시아 소속 바리스타 마이클 필립스였고, 인텔리젠시아는 미국에 첫 WBC 우승을 안겨준 커피 브랜드가 되었다.
1995년 창립 이후 커피계의 이단아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인텔리젠시아. 일례로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커피 쟁이라면 한 번쯤은 꿈꿨을 법한 바 구조’로 베니스 지점을 오픈해 업계 내 도발적인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머신 3개에 각각 바리스타가 배치되어 있고 손님이 원하는 바리스타에게 가서 주문서를 건네는 방식이었다. ‘지적인 사람들 Intelligentsia’이라는 브랜드 의미에 걸맞게 ‘커피에 미친 자’ 혹은 ‘절대자’들만이 할 수 있는 사고방식으로 당시 문화를 선도해 온 브랜드였다. 이상적이지만 파격적이라는 이유로 누구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들에 손을 댄 커피 브랜드는 지금까지도 전무후무하다.
시카고, LA, 텍사스, 뉴욕을 거쳐 드디어 미대륙을 벗어나 대한민국 서촌에 최초 매장을 열게 된 인텔리젠시아. 최초라는데 초면은 아닌 느낌이다. 왜일까? 그 이유는 현대 백화점 판교점 ESTEEM 카페에서 인텔리젠시아 커피를 이미 다루고 있었고, 인텔리젠시아 커피를 수입해 JYP엔터테인먼트와 컬리 등에 납품하고 있는 커피 수입·유통 전문 회사인 MH파트너가 최근까지 운영했던 ‘인텔리젠시아 디스트리뷰터 MH’라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독점 수입/유통 권리를 유지하며, 인텔리젠시아 커피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권리까지 취득한 MH파트너에 의해 일명 중고 신입의 귀환이 시작된 것이다.
꽃샘추위로 다시 겨울의 한복판으로 돌아가는 듯했던 3월 1일. 인텔리젠시아 매장에 방문했다. ‘경복궁역에 붐비는 인파가 인텔리젠시아 서촌 매장 방문을 위한 이들의 기척인가’라는 생각과 동시에 멀리서도 휘황찬란한 간판을 지양하는 동네의 흐름을 닮으려는 그들의 흔적이 보였다, 바로 70년 정도 된 한옥 서촌 매장의 처마 끝엔 브랜드 로고가 박힌 빨간 상자. 그 아래엔 대기 줄이 미어터졌다. 성공적인 오픈과 동시에 브랜드 관계자들의 바람을 벌써 실현하는 듯했다.
서촌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텔리젠시아의 한국 진출. 최근 5년간 국내 성장률 15%인 스페셜티 커피 수요에 힘을 더해주는 듯하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1500~2000원인 저가 커피 브랜드가 난립하는 시대에 스페셜티 커피로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인텔리젠시아의 의지는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국내 커피 소비자들의 태도 변화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처음 국내에 유통되었을 때 블루보틀만큼 주목받았으나 아쉽게도 금세 식어버린 인텔리젠시아의 인기. 어느덧 30년 브랜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튜버 카페모카 마니아의 영상에서 말하듯 운동선수로 능력이 감퇴하는 에이징 커브Aging Curve의 시기를 맞이한 브랜드로 치부될 법도 하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지켜나갈 스페셜티 커피에 관한 자부심과 명분이 한국 1호점의 정체성으로 이어진다면, 에이징 커브는 시기상조이며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되기에 시의적절한 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