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는 죽었고, 탄산은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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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는 죽었고, 탄산은 살았다

제로화할 수 없는 카테고리는 어떻게 살아남을까

Editor. 글 조정민 참고 자료 공공 DB 및 유관 기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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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연속 내리 하락장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과채 음료(주스) 시장은 2020년 6,438억 원에서 2024년 5,689억 원으로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탄산음료·커피·차류 등 대부분의 음료 카테고리는 제로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주스만은 예외였다.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024년 3월, 미국 대표 오렌지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스는 성장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 제로·노슈가 트렌드 확산… ‘제거 가능한 당’과 ‘제거 불가능한 당’의 차이

음료업계는 건강 인식 변화가 주스 시장 약화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시판 주스가 ‘설탕 음료’라는 인식이 강화되었고, 소비자는 당을 낮춘 제품을 먼저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탄산음료는 감미료를 사용해 제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나 주스는 원료 특성상 당을 제거할 수 없어 제로 라인으로 확장하기 어렵다. 이 차이가 두 카테고리의 성장 흐름을 갈라놓은 요인으로 지목된다


· 혈당 스파이크가 두려운 현대인

주스를 덜 마시는 소비자가 탄산으로 이동했다는 해석은 절반만 맞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탄산에서 주스로의 이동이 아니라 주스에서 차(Tea)·원물 기반 음료로 이동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액상 차 시장은 2020년 3,001억 원에서 2024년 3,498억 원으로 14% 증가했다. 당 함량이 적고 원물 기반이라는 점이 주스 대체재로 선택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로화할 수 없는 주스가 건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소비자 이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분석한다.


· 생존 조건? 제로화 가능 여부

탄산음료는 제로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스는 구조적으로 제로 제품을 만들 수 없다. 건강 기준이 음료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제로화 가능 여부는 카테고리의 생존 조건이 됐다. 주스 시장의 감소와 제조 설비 축소 흐름은 한 가지 결론으로 수렴한다. 제로 전환이 불가능한 카테고리는 구조적 불리함을 안고 시장을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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